쉘비 밀러. ⓒ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 겨울. 제이슨 헤이워드(26)와 트레이드 되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오른손 선발 투수 쉘비 밀러(25)가 지독한 불운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밀러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터너 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밀러는 5회까지 정확히 100개의 공(스트라이크 67개)을 던지며 5피안타 2실점했다. 한 팀의 에이스로는 부족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는다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는 투구 내용.
하지만 밀러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9패(5승)째를 떠안았다. 벌써 15경기 째. 밀러는 지난 두 달여 동안 승리 없이 8패를 당했다.
밀러가 마지막으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지난 5월 18일 마이애미전. 당시 밀러는 9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5승 1패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도 손색이 없는 성적. 이 완봉승이 8월 중순을 향하는 시점까지 밀러의 마지막 승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이는 없었다.
밀러는 5승을 거둔 뒤 10일 마이애미전까지 총 15경기에 나서 9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특급 투수로 불리기는 어렵지만 준수한 선발 투수의 성적.
특히 밀러는 1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9차례를 달성했고, 이 중 퀄리티스타트+는 6번이었다. 또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지 못한 경기에서도 3자책점 이하를 두 번 기록했다.
시즌 초반과 같은 특급 투수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승리를 따내기에 충분한 투구를 계속해 보였다. 하지만 15경기에서 0승 8패. 지독한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역시 밀러는 마운드 위에 있는 동안 단 1점의 타선 지원도 얻지 못했다. 애틀란타는 밀러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7회 1점을 얻었을 뿐이다.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동안 성적이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밀러는 여전히 23경기에서 145이닝을 던지며 시즌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고 있다. 오직 승리를 따내지 못했을 뿐이다.
이제 밀러는 오는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루비 데 라 로사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17일은 밀러가 5승을 따낸지 정확히 두 달이 되는 날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