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북측이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목함지뢰에 의해 우리 군 부사관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두 명의 피해 군인 중 먼저 지뢰를 밟은 것은 하모 하사였다. 오전 7시35분쯤 그가 통문을 통과해 발을 딛는 순간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지뢰가 터졌다.
또 다른 피해 군인 김모 하사는 하 하사를 부축해 통문 안으로 들어오다가 바로 안쪽에 매설된 지뢰를 밟았다. 이 시간은 7시 40분이었다. 박 원사와 의무병이 좌우에서 하 하사 상체를 부축하고 뒤쪽에서 하체를 손으로 받쳐 나오던 김모 하사가 그만 지뢰를 건드렸다.
폭발 충격으로 3명 모두 쓰러지면서 잠시 정신을 잃었지만 부상을 입은 것은 김 하사 뿐이었다.
합동조사단은 북한군이 지난달 말 이곳에 잠입해 목함지뢰 3개를 매설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군은 합동참모본부 명의로 대북(對北) 경고성명을 내고 “정상적인 군대라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비열한 행위”라고 규탄하고 “수차례 경고한 대로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에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동아닷컴 DB, 북한 목함지뢰 북한 목함지뢰 북한 목함지뢰 북한 목함지뢰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