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vs 창하오, 한·중 자존심 건 대결

입력 2015-08-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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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창하오(오른쪽)

18일 정관장 한중바둑교류전

한국과 중국바둑을 대표하는 기전인 바둑리그가 정면대결을 펼친다. 18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리는 정관장 한중바둑교류전에서 한국은 정관장팀이, 중국은 이동상하이팀이 자국의 바둑리그를 대표해 출전한다.

2006년 양국 바둑리그 우승팀인 신성건설팀과 상하이 이동통신팀이 한중 챔피언스리그를 벌인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바둑리그 출전팀끼리 교류전을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교류전은 각 팀에서 5명의 선수가 출전해 대국하게 된다. 정관장팀은 ‘바둑 레전드’ 이창호 9단을 필두로 김정현 5단, 김현찬 3단, 김기용 7단, 박시열 5단이 나선다. 이동상하이팀에서는 창하오 9단, 추쥔 9단, 후야오위 8단, 판윈뤄 4단 등이 맞선다.

이번 교류전은 양 팀 프로기사 기량 점검의 기회뿐만 아니라 친목교류를 통해 양국 바둑계의 우호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바둑의 신’으로 불리는 이창호 9단과 왕년의 맞수였던 창하오 9단의 우정대국이 마련돼 중국 바둑 팬들을 열광시킬 것으로 보인다.

정관장팀의 김영삼 감독은 “양 팀의 대결 외에 한중 바둑계를 대표하는 스타기사들의 우정대국이 벌어져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 드릴 수 있을 듯하다. 마음껏 즐겨 주시길 바란다”며 “현재 한국과 중국이 따로 바둑리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장차 한중 합작 통합리그같은 것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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