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영화 ‘사도’ 영조 역으로 2년 만에 컴백

입력 2015-08-13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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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도’의 송강호 모습. 사진제공|타이거픽쳐스

왕 역할 소원 푼 송강호

“처음 맡는 왕 역할이다. 소원 풀었다.”

배우 송강호(사진)가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2013년 말 개봉한 ‘변호인’으로 1000만 관객 흥행을 거두고 2년 만이다.

송강호는 9월 중순 개봉하는 ‘사도’(감독 이준익·제작 타이커픽쳐스)에서 조선의 왕 영조를 그려낸다. 앞서 ‘변호인’에서도 실화와 실존인물에 기반을 둔 이야기를 뭉클하게 완성해 흥행에도 성공한 그가 다시 역사 속 인물을 맡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도’는 영조와 아들 사도세자에 관한 이야기다.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 영조를 그린다. 그동안 수없이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해 대중에게 더 없이 낯익은 인물이지만 송강호는 “90% 이상 사실 위주로 구성한 돌직구 같은 사극”이라며 “비약이나 해석의 확대, 심리적인 과장이 아니라 사실 중심으로 현실적인 영조의 모습을 보이려 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최근 진행된 ‘사도’ 모니터 시사회를 통해 송강호는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새삼 기대를 더하고 있다. 근엄한 군주로 각인된 영조를 특유의 여유와 극적인 카리스마로 표현했고, 특히 70대 노년의 모습과 목소리까지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가족단위 관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추석 연휴에 ‘사도’를 내놓는 송강호는 10월께 또 다른 영화 ‘밀정’ 촬영을 시작한다. 일제강점기 항일 무력독립단체 의열단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제작비 1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란 점에서 송강호를 향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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