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처용2', 더 세련되진 호러 수사극의 귀환

입력 2015-08-17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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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워지는 호러 수사극이 돌아왔다.

OCN ‘귀신 보는 형사 처용2’(이하 ‘처용2’)는 귀신 보는 형사 윤처용(오지호)이 도시 괴담에 숨겨진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수사극이다. 시즌2에선 지난 시즌에 이어 윤처용의 능력을 알게 된 동료들이 처용이 전하는 죽은 자들의 메시지를 믿고 따르며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드라마의 핵심은 빗나간 욕망을 통해 인간을 돌아보는 것.

강철우 PD는 17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처용2’ 제작발표회에서 “귀신보다 무서운 건 사람의 잘못된 욕망이라는 시즌1의 테마를 이어간다”며 “OCN 대부분이 수사물인데 ‘처용2’는 판타지 요소도 더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방영 중인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의 인기로 ‘빙의’ 콘셉트가 주목받고 있다. ‘처용’은 시즌1(2014)때부터 빙의 콘셉트를 선보인 바 있다. ‘처용2’에도 오지랖 넓은 여고생 귀신 한나영(전효성)과 여형사 정하윤(하연주)는 한몸이 된다.

홍승현 작가는 “우리는 시즌1때부터 도시괴담을 일으키는 영혼들이 인간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공포만 추구하기보다는 생활 속에 녹아드는 괴담, 숨겨진 이면을 죽은 자를 통해 보기로 했다. 빙의가 등장하는 작품 대부분은 어둡고, 인물들은 피해의식을 가지고 산다. ‘처용’에서의 빙의는 그렇지 않다. 거부감 없이 설정했다”고 ‘빙의’ 활용법을 설명했다.

시즌제 드라마는 ‘더’ 재미있고 ‘더’ 깊어져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지기 마련이다. 귀신보는 형사 윤처용으로 분한 오지호와 오지랖 넓은 여고생 귀신 한나영 역을 맡은 전효성은 시즌1에 이어 두 번째 시즌에도 함께 했다. 각각 극강의 강렬한 액션과 보다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무장했다.

그 중에서도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미술이다. 강철우 PD는 “판타지 요소가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유치해보일 수 있다. 또 공포심을 극대화하고 실재감을 높이기 위해 세트장과 미술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시즌2만의 차별점을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세련된 호러 수사물로 돌아온 ‘처용2’는 오는 23일 오후 11시 1~2회 연속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방영된다. 10부작.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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