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배드민턴 살아나야 하는 이유 있다

입력 2015-08-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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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 김중수 전무. 스포츠동아DB

대학팀 줄면 실업 못간 선수들 진로 막혀
배드민턴협회, 장비 등 대학지원 적극적


최근 들어 국내 대학스포츠는 종목을 막론하고 점점 위축되는 추세다. 체육특기생의 수는 물론이고 운동부에 대한 지원도 축소되고 있다. 이에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최근 수년간 국내 각 대학배드민턴팀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배드민턴협회가 대학팀 지원에 나선 것은 저변 확대를 위해서다.

배드민턴협회 김중수 전무는 19일 “각 학교에서 운동부 예산을 줄이는 추세가 되면서 종목마다 해체되는 팀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팀들도 선수 인원을 줄여 선수단을 축소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현재 국내에서 배드민턴부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교는 총 32팀(남 19·여 13팀)이다.

대학팀 감소는 유망주들을 길러내고 있는 중·고교에도 큰 타격이다. 김 전무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 중 일부는 실업팀으로 간다. 대학팀이 줄어들면 실업팀에 가지 못한 선수들의 진로가 막혀버린다. 고교 졸업 후 취업이나 진학하는 확률이 50% 내외라면 어떤 부모가 자식에게 배드민턴을 시키려고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배드민턴이 꾸준한 성과를 내온 것은 저변이 넓기 때문이다. 대학팀이 줄어드는 것은 곧 한국배드민턴의 저변을 축소시킬 수 있는 문제로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배드민턴은 라켓, 셔틀콕 등 소모품이 많은 종목이다. 장비에 들어가는 예산이 만만치 않다. 배드민턴협회는 각 대학에 장비는 물론 대회 출전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김 전무는 “협회가 지원에 나서면서 각 대학교에서 배드민턴팀에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2개 대학교가 추가 창단을 계획하고 있다. 고교선수들의 취업·진학률을 80%까지만 높여도 대만족이다”며 앞으로도 배드민턴선수들의 진로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화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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