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슬링 리우올림픽 전략은 ‘선택과 집중’

입력 2015-08-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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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자유형대표팀 박장순 감독-그레코로만형대표팀 안한봉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세계선수권 그레코로만형 3∼4개 체급 주력
김현우·류한수 등 올림픽 출전권 획득 전망

역대 올림픽에서 숱한 감동을 안긴 한국레슬링이 힘찬 도전을 앞두고 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5세계선수권대회(미국 라스베이거스·현지시간 9월 7∼12일)다.

이번 대회 각 체급 6위까지는 올림픽 쿼터를 받는다. 24일 일찌감치 출국할 레슬링대표팀은 남자부 그레코로만형·자유형에서 각 8명, 여자부(자유형만 해당)에서 6명을 출전시킬 계획이다. 물론 전 세계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보여 전 체급에서 올림픽 쿼터를 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우리의 주력 종목인 그레코로만형에서 3∼4개 체급, 자유형과 여자부에서 최대 2장 이상씩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노린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안한봉 감독이 이끄는 그레코로만형대표팀이 선수단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012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75kg급 김현우와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66kg급 류한수(이상 삼성생명)는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또 아시아선수권대회 3위인 85kg급 박진성(창원시청), 2014인천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130kg급 김용민(인천환경공단) 등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세계 정상권의 그레코로만형에 비해 오랜 침체기를 보내고 있는 자유형대표팀(감독 박장순)은 전략 체급 위주로 리우행을 꿈꾸고 있다. 57kg급 김성권(성신양회), 97kg급 김재강(칠곡군청), 86kg급 김관욱(국군체육부대) 등이 중심이다. 여자부대표팀은 올해 루마니아오픈에서 우승한 48kg급 이유미(칠곡군청), 루마니아오픈에서 3위를 차지한 69kg급 정은선(유성구청)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올림픽 출전권은 세계선수권대회에만 걸려있지는 않다. 3차례 기회가 또 있다. 내년 3월(18∼20일) 아시아지역 쿼터 대회(카자흐스탄), 4월(24∼26일) 월드 1차대회(몽골), 5월(6∼8일) 월드 2차대회(터키)를 통해 추가로 올림픽 쿼터에 도전할 수 있다. 태릉선수촌에서 남녀레슬링대표팀을 총괄 지도하고 있는 전해섭 총감독은 “선수들 모두 혹독한 훈련을 해왔다. 내년 쿼터 대회를 기약하기보다 세계선수권에 집중해 최대한 좋은 성과를 내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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