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생활체육 특강] 클레이 사격 ‘체력 증진·스트레스 해소’ 일석이조

입력 2015-08-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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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 사격.

20. 사격

계절 영향 없이 신체적·심리적 건강 증진
안전상 14세 이후부터 가능한 레저스포츠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다양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를 보거나 운동을 하는 등 각자의 독특한 방법을 활용한다. 최근 레저스포츠가 주목받으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사격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사격 종목 중에서도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효과적인 클레이 사격에 대해 알아본다.


● 클레이 사격의 특성

일반적으로 사격을 떠올리면 과녁판을 맞히는 권총이나 소총을 떠올리곤 한다. 이러한 사격에 대한 시각을 조금만 더 넓혀보면 클레이 사격이라는 매우 특별한 종목을 만날 수 있다. 클레이 사격은 체력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 등 신체적·심리적 건강을 모두 얻을 수 있는 매우 재미있는 스포츠다.

클레이 사격은 근대 수렵에서 볼 수 있는 근거리 사격, 다각도 사격 등을 바탕으로 고안된 종목이다. 빠르게 비행하는 표적을 조준해 사격하고, 작고 많은 알갱이로 형성된 탄알이 넓은 탄막을 이루면서 날아가 접시에 명중하면 깨지도록 돼 있다. 시속 60∼90km로 공중을 비행하는 목표물인 피전(지름 11cm의 주황색 진흙 접시 모양)을 맞히기 위해선 적절한 체력과 고도의 집중력이 동시에 요구된다.

이러한 클레이 사격은 산탄총으로 날아가는 표적을 쏘아 맞히는 것으로, 스키트와 트랩 사격으로 나눌 수 있다. 스키트 사격(skeet shooting)은 동시에 날아가는 2개의 표적을 맞히는 경기고, 트랩 사격(Trap shooting)은 1개의 표적을 맞히는 경기로 이해하면 된다.

클레이 사격은 비둘기를 트랩(덫 또는 상자)에 넣어 사수의 신호와 함께 뚜껑을 열어 날아가게 하고, 이를 목표물로 정해 사격하는 경기에서 시작됐다. 클레이 사격의 전신은 영국에서 생겨났으나, 비둘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자 비둘기를 대신해 유리구슬을 사용하게 됐다. 이후 점토(clay)를 구워 만든 구형의 표적을 개량해 단단하고 깨지기 쉬운 접시 모양의 표적이 개발되면서 클레이 사격이란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 클레이 사격의 효과

최근 급격한 노령인구의 증가와 젊은 세대의 급감은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나라의 인구구조는 피라미드형에서 역삼각형 구조로 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사회와 개인은 건강과 복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따라서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축구, 테니스 같은 생활체육을 넘어서 스릴과 모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가 소개되고 있고, 클레이 사격 또한 주목받게 됐다.

클레이 사격은 일상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생활체육 종목으로, 특히 계절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아름다운 자연과 맑은 공기를 배경으로 적당한 긴장감도 즐길 수 있어 권장할 만하다. 산탄총으로 인한 묵직한 느낌과 반동으로 전해져오는 진동은 심리적 쾌감을 증가시키며, 격발마다 피접을 통렬하게 부수는 쾌감은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해준다. 아울러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하지 않아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길 수도 있다.

안전상의 이유로 14세 이후부터 시작할 수 있는 클레이 사격은 정신력을 총동원해 표적을 맞히는 스포츠이므로 청소년의 집중력과 주의력을 동시에 길러주고, 인내심과 자제력도 증진시켜준다. 총에 대한 이해와 철저한 안전 확보가 뒷받침된다면 클레이 사격은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에 유익한 레저스포츠로서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게 될 것이다.

한국스포츠개발원(KISS) 박상혁 박사
스포츠동아·한국스포츠개발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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