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된 여고생들, 지적장애인 감금학대… 담뱃불로 지지고 주요 부위에 끓는 물

입력 2015-08-20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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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된 여고생들, 지적장애인 감금학대… 담뱃불로 지지고 주요 부위에 끓는 물

악마가 된 여고생들

여고생들이 포함된 10대 5명이 지적장애인을 감금한 채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여고생 A양(17)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고생 A(16)양은 올해 4월 25일 밤 지적장애 3급인 B(20)씨와 술을 마신 뒤 26일 오전 3시50분께 평택의 한 모텔로 B씨를 유인했다.

모텔로 들어간 지 10분 만에 A양의 친구인 여고생 C(16)양, 여고 자퇴생(17), 남자 대학생(19) 2명 등 4명이 들이닥쳤다. 이어 A양과 B씨의 누워있는 모습을 촬영하고서 미성년자와 원조교제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하며 1천만 원을 요구했다.

B씨가 거절하자, 이들은 34시간동안 B씨를 감금한 채 폭행하거나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계속되는 폭행에 B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담뱃불로 온몸을 지지거나 끓인 물을 부어 주요 부위에 화상까지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의식을 잃은 B씨를 이튿날인 27일 오후 2시께 렌터카에 B씨를 싣고 돌아다니다 장기매매업자에게 팔아넘기기로 공모했다. 이 같은 A양 등의 범죄 행각은 죄책감을 느낀 일당 중 한명의 자수에 의해 경찰에 알려졌다. A양 등은 28일 오전 2시께 검거됐다.

현재 B씨는 약 1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미만성 대뇌 타박상과 외상성 대뇌 경막하출혈, 몸통 2도 화상 등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A양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적장애인 B씨에게 돈을 뜯어내기로 모의한 뒤 모텔로 유인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엽기적인 가학행위도 서슴지 않았다”며 “A양 등이 인간의 존엄성 자체를 짓밟은 만큼 이에 적절한 형량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동아닷컴 DB, 악마가 된 여고생들, 악마가 된 여고생들, 악마가 된 여고생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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