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성대리 맞아? 태인호, ‘영도’ 살인마 아들로 파격 변신

입력 2015-08-21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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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마의 남겨진 가족의 인생을 그린 영화 ‘영도’가 9월 10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영도’는 부산에 위치한 작은 섬 ‘영도’를 배경으로, 연쇄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비참한 운명을 살게 된 ‘영도’(태인호)가 살해된 부모의 복수를 하겠다고 찾아온 한 여인 ‘미란’(이상희)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변화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9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공개한 메인 예고편은 살인마의 아들 영도 역할로 분한 태인호의 절규로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처 가득한 얼굴, 그리고 강렬한 눈빛과 함께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 건지, 내가 어떻게 살아야 되는 건지’라고 외치는 절규에는 슬픔과 분노가 가득 담겨있어 영화에 대한 기대를 증폭 시킨다.

또한 평생을 아버지라는 사람 때문에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봉사하며 살라고 이야기하는 판사의 말에 ‘내가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요’라고 반항하는 모습과,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모습 등에서 보여지는 태인호의 새로운 모습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 하지만 오싹할 정도로 폭력적인 모습 뒤로 ‘사람답게 살고 싶었습니다’라는 카피가 등장, 범죄자로 낙인 찍혀 본인의 인생을 살아가지 못하는 처연한 운명 속 영도의 진짜 속마음을 보여주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영도’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오늘 –비전’ 섹션 초청작으로 ‘파수꾼’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한공주’ ‘족구왕’에 이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발견한 또 한 편의 웰메이드 화제작이다. 작년 한 해 드라마 ‘미생’ 성대리로 사랑받았던 태인호의 극강 변신 등으로 영화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영도’는 오늘 9월 10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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