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워치콘 격상에 예비군 소집 허위문자 ‘황당’…강원도 양구서도 이상 물체 포착

입력 2015-08-21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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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워치콘 격상에 예비군 소집 허위문자 ‘황당’…강원도 양구서도 이상 물체 포착

김정은의 준전시상태 선포와 워치콘 상향 조정으로 남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예비군 소집 허위문자가 등장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1일 경찰청은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국방부를 사칭하며 예비군 징집에 관한 허위 문자메시지를 작성해 유포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김모(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20일 오후 6시 12분쯤 국방부에서 예비군 소집 문자를 받은 것처럼 허위 징집 관련 메시지를 작성, 자신의 휴대폰에 전송한 뒤 이를 캡처한 사진을 모바일메신저 등을 통하여 군대 선·후임 4명에게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군대 선후임에게 겁을 주고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해 장난으로 보냈다. 이렇게 문자메시지가 많이 퍼질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워치콘은 워치 컨디션(Watch Condition)의 약칭으로 북한의 군사 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로 평상시부터 전쟁 발발 직전까지를 5단계로 나누어 발령한다. 워치콘은 평시 4단계를 유지하지만 상황이 긴박해질수록 격상된다.

이번에 한미연합사령부는 워치콘을 상향조정한 것은 그만큼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김정은의 준전시상태 선언이후 북한군이 후방에 있던 화력을 전방으로 이동 배치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예비군 소집 허위문자까지 등장하자 누리꾼들은 일제히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21일 강원도 양구에서 북한군의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이날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늘 강원도 양구 지역에 배치된 구형 대포병레이더에 이상궤적이 포착돼 해당 부대에서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원도 양구에서 포착된 이상 물체의 궤적은 전날 북한이 경기도 연천 28사단으로 발사한 14.5㎜ 고사포탄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포병레이더에 가끔 허상이 잡히는 경우도 있어 강원도 양구에서 포착된 이상 물체가 북한군의 포탄인지 여부는 좀 더 정밀한 분석을 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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