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구장 찾은 뉴욕 타임스 ‘야구 한류의 시작’

입력 2015-08-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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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BO리그 특집기사 위해…선수·관중 취재

대구구장 덕아웃에 ‘야구 한류’가 몰아쳤다. 미국의 대표적 일간지 중 하나인 뉴욕 타임스가 KBO리그에 대한 특집기사를 준비하기 위해 23일 롯데-삼성전이 열린 대구구장을 방문했다.

뉴욕 타임스는 일단 삼성 덕아웃을 찾아 용병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와 용병투수 알프레도 피가로를 만났다. 또 롯데 용병타자 짐 아두치와도 한동안 얘기를 나눴다. 외국인투수들이 느낀 한국프로야구의 특징과 장점 등에 대해 묻고 싶은 게 많았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종종 소개되곤 했던 한국 특유의 ‘배트 던지기’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롯데 황재균, 최준석, 정훈 등 간판타자들에게 차례로 질문을 던졌다. 롯데 관계자는 “예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타자들의 과도한 세리머니를 금기시했지만, 최근 들어 흥미로운 세리머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한다”며 “선수들뿐만 아니라 한국 관중의 응원문화에도 관심이 많아 야구팬들도 추가로 취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한국야구의 위상은 수 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은 물론, KBO리그 출신인 LA 다저스 류현진과 피츠버그 강정호가 빅리그에서 맹활약하면서 더 진지한 관심을 받게 됐다. 롯데 용병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22일 KBO리그 역대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삼성 이승엽의 유니폼에 직접 사인을 받기도 했다. 평소 놀란 라이언, 클리프 리, 로이 할러데이, 트레버 호프먼처럼 유명 메이저리거들의 사인 유니폼을 수집했던 린드블럼이 그 리스트에 이승엽을 추가한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확실히 미국에서 한국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며 “26일 또는 27일 쯤 뉴욕 타임스에 기사가 소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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