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 ‘코믹한 며느리’…전효성 ‘여고생 귀신’ 변신

입력 2015-08-25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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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과 전효성, 손나은, 혜리(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등 무대를 누비던 걸그룹 멤버들이 잇달아 안방극장에서 시청률 사냥에 나섰다. 동아닷컴DB

■ 한여름 걸그룹 대전…이번엔 ‘안방극장’


연기돌, 잘 할 수 있거나 ‘평소 모습’ 극중 역할로
손나은 ‘청순한 스무살’…혜리는 ‘왈가닥’ 캐릭터

올여름 가요계를 뜨겁게 했던 ‘걸그룹 대전’의 열기가 안방극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쟁 무대를 드라마로 옮긴 주인공은 씨스타 다솜과 시크릿 전효성, 에이핑크 손나은과 걸스데이 혜리. 이들은 무대 위에서 보여준 ‘팔색조’ 매력과는 반대로 각 작품에서 ‘안정’을 택한 전략으로 시청자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전작들에서 보여준 캐릭터를 이어가거나 실제 자신의 이미지와 닮은 캐릭터로 이질감을 줄이는 쪽을 선택했다.

다솜·전효성,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로 승부

KBS 2TV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의 여주인공 다솜은 앞서 출연한 시트콤 ‘패밀리’와 ‘사랑은 노래를 타고’를 통해 보여준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 극 중 한물간 걸그룹 멤버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가상 며느리 체험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층 가볍고 코믹해진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전효성은 지난해 출연한 케이블채널 OCN ‘처용’의 시즌2에 다시 캐스팅되며 한층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1에서 형사들의 수사를 돕는 여고생 귀신 역을 연기한 전효성은 시즌2에서도 같은 캐릭터로 등장, 전 시즌보다 사건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손나은·혜리, ‘평소 내 모습 같은’ 캐릭터 선택

손나은은 평소의 청순 발랄한 이미지를 작품에서도 그대로 보여준다. 28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에서 스무 살 청춘을 만끽하는 발랄한 여대생으로 등장해 대학동기인 최지우와 호흡을 맞춘다.

씩씩하고 활기찬 이미지의 혜리 역시 주연 드라마 tvN ‘응답하라 1988’에서 평소 매력을 가감 없이 드러낼 예정이다. ‘응답하라 1988’을 집필 중인 이우정 작가가 혜리의 평소 말투나 행동, 버릇 등을 그대로 녹여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층 동질감 있는 캐릭터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지상파 드라마국 관계자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에 대한 평가 잣대가 높아 연기력 논란 부담이 크다. 때문에 변신과 도전을 감행하는 캐릭터보다는 가장 자신 있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적으로 연기적인 호평을 이끌어내는 데는 용이하지만 박보영, 박신혜 등 또래의 20대 여배우들과 비교할 때 연기 변신이나 캐릭터 차별화에서는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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