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라이스, 11월 내한공연…서울‘부산 공연

입력 2015-09-01 13: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쓸쓸한 서정을 노래하는 아일랜드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가 11월 내한공연을 갖는다. 데미안 라이스는 11월22일(오후 6시)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과 11월24일(오후 8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각각 공연을 벌인다.

데미안 라이스는 2012년 첫 내한공연, 2013~14년 2년 연속 서울재즈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지난 8년 간 공식투어가 없었으나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3번의 공연을 펼쳐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데미안 라이스에게 국내 팬들은 ‘쌀아저씨’라는 애칭을 만들어주며 친근함을 표하기도 했다. 올해는 새로운 도시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데미안 라이스의 요청으로 특별히 부산 공연이 결정됐다.

데미안 라이스는 고교시절 결성한 밴드 주니퍼를 통해 아일랜드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레이블의 지나친 간섭에 회의를 느껴 밴드를 탈퇴했고 이후 이탈리아 투스카니에 머물며 농사를 짓고 유럽 곳곳에서 버스킹을 펼치며 자유로운 행보를 모색했다.

이후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와 2002년 솔로 데뷔앨범 ‘[O]’를 발표해 이 앨범을 97주 동안 영국 차트에 올려놓았고 포크 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O]’의 수록곡 ‘더 블로어스 도터’는 영화 ‘클로저’ 메인테마로 사용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다.

2006년에는 2집 ‘[9]’을 발표해 전작보다 한층 깊어진 감성의 ‘루트리스 트리’ ‘엘리펀트’ ‘나인 크라임스’ 등의 곡으로 빌보트 차트를 10주 간 지키며 유럽을 넘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했다. 같은 해 노벨 평화상 공연에서 자신의 곡 ‘언플레이드 피아노’를 노래했다. 이 곡은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위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데미안 라이스는 지난해 11월, 8년 공백을 깬 3집 ‘마이 페이버리트 페이디드 팬터지’를 발표했으며 자국인 아일랜드 차트 1위, 미국 빌보드 차트 15위를 기록해 복귀를 알렸다. 섬세한 가사와 오케스트라 편곡이 돋보이는 ‘아이 돈트 원투 체인지 유’, ‘더 박스’를 비롯해 9분이 넘는 대곡 ‘잇 테이크스 어 랏 투 노 어 맨’ 등이 수록되어있다.

데미안 라이스는 공연 전 세트리스트의 첫 곡과 마지막 곡 정도만 선정해 즉흥적으로 공연을 풀어가기에 세트리스트의 변화가 크다. 또한 공연 중간에 각 곡에 대한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소개하며 자신의 음악과는 또 다른 반전을 취하기도 한다.

이번 내한공연은 신작 ‘마이 페이버리트 페이디드 팬터지’ 발매 이후 내한이라 국내 팬들에게도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R석 13만2000원, S석 1만10000원. 공연문의 02-3141-3488.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