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식품업체, 햄·소시지 함량 표기 ‘불량’

입력 2015-09-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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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서울 YMCA 시민중계실

서울YMCA 조사결과 표기율 29%
동원F&B, 8개 제품 모두 표기 안해

햄·소시지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식품 중 하나다. 하지만 조사결과 대부분의 업체에서 고기함량(육함량)을 표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상위 5개 업체 중 동원F&B는 시판 중인 8개 제품 모두 육함량 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8월 시장점유율 상위 5개 업체(시장점유율 합계 약 70%·농협목우촌, 동원, 롯데푸드, 사조대림, CJ제일제당)의 모든 제품(51개)에 대해 ‘육함량 표기’ 여부를 모니터했다. 그 결과 햄·소시지 51개 제품 중 15개(29.4%)만이 육함량을 제품에 표기하고 있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동원F&B는 8개 제품 중 단 한 곳도 표기가 없었다(0%). 사조대림은 7개 제품 중 1개(14.3%), CJ제일제당은 15개 제품 중 4개 제품(26.7%), 농협목우촌은 8개 제품 중 3개(37.5%), 롯데푸드는 13개 제품 중 7개(53.8%)에 표기가 있었다.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르면, 원재료를 제품명 또는 제품명의 일부로 사용하는 경우에만 함량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 외의 경우 함량 표시를 하지 않아도 법에는 저촉되지 않는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햄·소시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울YMCA는 “소비자가 육가공 제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련 규정을 하루빨리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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