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감독들 “오리온스 우승후보”

입력 2015-09-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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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들이 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트로피 앞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오리온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문태종·헤인즈·잭슨 등 선수구성 최고
오리온스 대항마로 모비스·KCC 꼽아


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 대다수가 오리온스를 강력한 1강으로 꼽았다.

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개막(12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들은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의 조합 등 선수구성이 가장 좋은 오리온스가 우승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국내선수 전력이 안정적인 오리온스가 가장 좋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LG 김진 감독도 “모든 감독들이 비슷한 생각인 것 같은데, 선수구성상 오리온스가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KCC 추승균 감독도 “오리온스가 선수구성이나 모든 면에서 제일 낫다”고 가세했다.

새로운 용병 평가에서도 오리온스는 후한 점수를 받았다. 동부 허웅, SK 이승준, kt 박상오 등은 “새로운 용병들 가운데 오리온스 조 잭슨이 연습경기 등에서 잘하더라. 시즌에 들어가서도 좋은 기량을 선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10개 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의 평가대로 오리온스는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알차게 보강했다. 여전히 리그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문태종을 LG에서 영입했다. 용병도 이미 국내무대에서 검증된 공격력이 좋은 애런 헤인즈를 뽑았다. 신장이 작은 용병은 포인트가드를 겸하는 잭슨을 택했다. 잭슨은 오리온스의 약점으로 꼽혔던 가드진을 장점으로 바꿔줄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오리온스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공공의 적’으로 지목된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최강전에선 다른 팀들이 완벽하지 않은 전력이었기 때문에 평가 자체가 힘들다고 봐야 한다. 대표팀 차출 등 많은 변수가 있는 시즌이라 강팀을 꼽기가 힘들다”고 ‘엄살’을 부렸다.

오리온스의 대항마로는 모비스, KCC 등이 지목됐다. kt 조동현 감독은 “모비스에서 코치로 두 시즌을 재직했는데, 팀에 우승 DNA 같은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문태영과 라틀리프(이상 삼성)가 빠져 전력은 약해졌지만, 우승을 경험한 멤버들이 많아 무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KCC는 전태풍, 김태술 등 멤버 대부분이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들이다. 용병도 신장은 작지만 농구에는 일가견이 있다. 하승진이 잘 버텨주면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KCC는 다크호스가 아니라 그냥 우승후보”라고 높은 점수를 줬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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