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박인비, ‘안니카 어워드’ 수상

입력 2015-09-13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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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LPGA 홈페이지 화면 캡쳐

사진출처|LPGA 홈페이지 화면 캡쳐

박인비(27)가 12일(한국시간)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가 끝난 뒤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었다. 그는 이날 한 해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어지는 ‘안니카 어워드’의 주인공으로 시상식 무대에 섰다.

지난해부터 제정된 안니카 어워드는 한 해 5개 메이저 대회에서 1위(60점)부터 10위까지 포인트를 주고 가장 많은 포인트를 쌓은 선수가 이 상을 받는다. 박인비는 올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였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3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고, 4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골프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 밖에 US여자오픈 3위에 올라 총 138점을 획득했다.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나지 않았지만, 2위 브리타니 린시컴(74점)과 점수차(64점)가 크게 벌어져 수상이 확정됐다. 박인비는 메이저대회에서만 통산 7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던 모든 선수들이 참가해 박인비의 수상을 축하해줬다. 또한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미셸 위(미국) 등 동료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세영(22)은 “안니카 소렌스탐을 처음 봤는데 그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시상식 무대가 화려했다. 그 자리에서 상을 받는 (박)인비언니가 대단해 보였다”며 부러워했다.

박인비는 “어릴 때부터 롤 모델이었던 안니카 소렌스탐이 주는 상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작년에 아쉽게 놓쳐서 올해는 꼭 받고 싶었다. 특히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얻은 상이기에 의미가 더 크다”면서 “이 상은 나 혼자서 이룬 것이 아니다. 그동안 함께 한 팀과 국민여러분의 응원 덕에 받을 수 있었다.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8년 은퇴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LPGA 통산 93승, 메이저대회 10승을 기록한 ‘전설’이다.

에비앙(프랑스)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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