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처럼 메이저 10승” 박인비, 새 목표 생겼다

입력 2015-09-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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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LPGA투어 통산 16승 메이저 7승
롤모델 소렌스탐 세운 대기록 도전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박인비(27)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과 함께 메이저 10승 달성이라는 목표가 추가됐다.

박인비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 3라운드가 끝난 뒤 특별한 상을 받았다. 한 해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어지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수상했다. 3라운드 후 열린 시상식은 박인비를 위한 무대였다. 이 자리에는 LPGA투어 마이크 완 커미셔너를 비롯해 에비앙챔피언십 관계자와 후원사인 롤렉스 부회장,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 줄리 잉스터(미국) 등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 그리고 LPGA 통산 72승을 거둔 뒤 2008년 은퇴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참석했다.

시상식은 화려했다. 오프닝 무대는 올해 열린 메이저대회 우승의 순간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이어 수상자 박인비와 시상자 안니카 소렌스탐이 무대 중앙에 섰다. 그리고 박인비와 소렌스탐의 메이저 우승 장면이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박인비가 소렌스탐과 비교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소렌스탐은 여자골프의 전설적인 존재다. 1994년 데뷔해 72승(역대 3위)을 기록했다. 통산 16승을 거둔 박인비 조차 비교될 수 없는 대기록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올해의 선수를 8번(최다 수상)이나 차지했고,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도 6차례나 수상했다. 그런 소렌스탐은 박인비에게도 롤모델이었다.

박인비는 아직은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부끄러워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목표가 마음속에 새겼다. 소렌스탐이 세운 대기록을 뛰어 넘을 수는 없지만, 소렌스탐의 메이저 10승에는 충분히 다가설 수 있다. 박인비는 메이저 7승을 기록 중이다. 3승만 더 채우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7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이후 박인비에겐 목표가 없었다. 하지만 이젠 마음을 다잡았다. 메이저 10승을 향해 뛰기 시작한 것이다.

에비앙(프랑스)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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