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7실점 부진… ‘카이클 사이영상 수상’ 사실상 확정

입력 2015-09-15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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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그레이.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소니 그레이(26,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크게 무너지며 댈러스 카이클(27)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그레이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그레이는 3회까지 75개의 공(스트라이크 44개)을 던지며 8피안타 7실점했다. 홈런을 2방이나 맞았고, 볼넷 역시 4개를 내줬다. 탈삼진은 4개에 그쳤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그레이는 1회를 삼자범퇴 처리한 뒤 2회에는 2루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타일러 플라워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레이는 1-0으로 앞선 3회 1사 후 알렉세이 라미레즈를 안타로 출루시킨 뒤 호세 어브레유에게 2점 홈런을 맞았고, 이후 트레이시 톰슨에게 또 다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그레이는 팀이 한 점을 만회해 2-4로 뒤진 4회 볼넷과 안타 2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라미레즈에게 밀어내기 볼넷, 어브레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강판됐다.

지난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7이닝 무실점 호투가 무색해질 만큼 처참한 부진. 이날 경기의 부진으로 그레이의 평균자책점은 2.28에서 2.56까지 치솟았다.

가장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카이클과의 격차는 0.34로 벌어졌다. 또한 그레이가 13승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카이클은 이미 17승을 따냈다.

또한 각종 세부 지표에서도 카이클이 그레이를 앞서고 있는 상황. 이날 그레이의 부진으로 이번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사실상 카이클의 것이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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