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박보영, ‘뽀블리 커플’서 흥행 라이벌로

입력 2015-09-17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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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달전 tvN ‘오 나의 귀신님’에서 커플연기를 펼쳤던 조정석과 박보영(아래)이 10월22일 스크린에서는 라이벌로 격돌한다. 사진제공|뱅가드스튜디오·반짝반짝영화사

조정석 ‘량첸살인기’ 박보영 ‘돌연변이’
내달 같은 날 개봉…스크린 대결 관심

배우 조정석과 박보영이 이번에는 라이벌로 만난다. 최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의 성공을 함께 이끌면서 극중 애칭에서 비롯된 ‘뽀블리 커플’로 불리는 두 배우가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겨 흥행대결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주연 영화의 개봉날짜가 같고, 한편으로는 영화에서 맡은 캐릭터까지 겹친다. 우연치곤 흥미롭다.

조정석은 10월22일 영화 ‘특종:량첸살인기’(감독 노덕·제작 뱅가드스튜디오)를 내놓는다. 같은 날 박보영 역시 영화 ‘돌연변이’(감독 권오광·제작 영화사우상)를 공개한다. ‘오 나의 귀신님’에서 보여준 살가운 커플 이미지가 여전한 가운데, 스크린 대결에선 어떤 양상을 나타낼지 흥미로운 시선이 쏠린다.

조정석은 ‘특종’에 사회부 기자로 변한다. 제보를 받고 작성한 특종이 초유의 오보란 사실이 밝혀지면서 위기해 처하고, 이를 극적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숨 가쁘게 그린다. 앞서 ‘관상’과 ‘역린’ 그리고 ‘나의 사랑 나의 신부’로 연달아 흥행을 이뤄낸 조정석이 처음 원톱 주연을 맡았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더한다.

‘특종’을 두고 조정석은 “가면 갈수록 설상가상, 사면초가에 빠지는 캐릭터를 연기했다”며 “초조함과 긴장감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세세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보영이 내놓는 ‘돌연변이’는 약물실험 탓에 생선으로 변한 남자와 그를 지켜보는 여자의 이야기다. 박보영의 상대역은 이광수다. 외면 받는 돌연변이 인간을 따스하게 지켜주는 인물로,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은 이 영화에서도 이어진다.

‘돌연변이’는 현재 캐나다에서 진행중인 제4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현지에서 호평 받고 있다. 박보영은 16일 영화제 공식 프리미어에 참석했다.

개봉 날짜가 겹친 이들의 1차 경쟁보다 더 눈길을 끄는 대목은 2라운드에서 펼쳐질 ‘캐릭터 대결’이다.

조정석이 ‘특종’에서 열혈기자 역을 맡은 가운데 박보영 역시 개봉을 앞둔 또 다른 영화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제작 반짝반짝 영화사)를 통해 자존감 강한 신입기자 역을 소화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각각 사회부와 연예부라는 ‘부서 차이’다.

영화에서 박보영은 좌충우돌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펼친다. 연출자 정기훈 감독은 박보영을 두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해 열정과 패기가 가득한 새내기 여기자와 가장 적합한 분위기를 가진 배우”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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