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강정호에 ‘살인 태클’ CHC 코클란… 이미 2009년에도

입력 2015-09-18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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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신인왕 후보 중 하나인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수비 도중 무릎을 다친 가운데 슬라이딩을 한 크리스 코클란(30)은 2009년에도 비슷한 사건을 내 상대 선수에게 부상을 입혔다.

강정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4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강정호는 1회 자신의 실책으로 맞은 무사 만루 상황에서 앤서니 리조의 땅볼 타구를 잡은 닐 워커의 송구를 잡아 병살 플레이를 하기위해 2루로 들어갔다.

이 상황에서 1루 주자 크리스 코클란은 2루로 들어가던 도중 강정호의 송구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2루가 아닌 수비수 방향으로 슬라이딩 했다.

강정호는 코글란의 오른쪽 다리에 왼쪽 무릎을 그대로 받히면서도 1루에 정확한 송구를 해 병살 플레이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후 강정호는 그라운드에 누워 왼쪽 무릎 통증으로 괴로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트레이너와 통역이 당장 뛰어와 강정호의 상태를 확인했다.

결국 클린트 허들 감독은 부상 정도를 확인하고 나서 더 뛰기 어렵다고 판단해 강정호의 교체를 결정했다. 조디 머서가 경기에 나섰다.

코클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앞서 코클란은 지난 2009년 5월 25일 당시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으로 템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더블플레이를 피하기 위해 거친 슬라이딩을 했다.

당시 코클란은 1루에서 2루로 향하며 탬파베이 2루수 이와무라의 왼쪽 무릎을 향해 슬라이딩했다. 무릎에 큰 충격을 받은 이와무라는 곧장 들것에 실려 갔고,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

강정호의 부상 이후 미국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같은 날 내측 측부인대 손상과 정강이뼈 골절에 대한 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시즌 아웃을 뜻한다.

또한 이 수술은 단순히 시즌 아웃이 문제가 아닌 강정호의 선수 생명과도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수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이날 시카고 컵스전까지 이번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287, 출루율 0.355, 홈런 15개와 58타점을 올리며 중심 타선을 책임졌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시카고 컵스와 화끈한 타선 대결을 펼친 끝에 6-9로 패했다. 경기 초반에는 4-3으로 앞서 나갔으나 5회 6실점하며 크게 무너졌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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