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신세경, ‘뿌나’ 때와 어떻게 다를까

입력 2015-09-18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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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신세경, ‘뿌나’ 때와 어떻게 다를까

꾸밈없이 아름다운 배우 신세경이 600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 강인한 소녀 ‘분이’로 다시 태어난다.

신세경은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에서 절망을 모르는 열혈 백성 ‘분이’ 역을 맡았다. ‘분이’는 육룡으로 지칭되는 인물 중 유일한 여성으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약한 자를 보면 반드시 돕는 착한 성정을 지니고 있다.

혼란의 시기였던 고려 말부터 새 나라 조선이 건국되기까지, 모진 풍파를 온몸으로 맞을 수밖에 없었던 분이는 이방지(변요한 분), 무휼(윤균상 분)과 더불어 당시 백성들의 얼굴을 가장 솔직하게 보여줄 인물이다.

신세경의 출연은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에 이어 ‘육룡이 나르샤’로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김영현-박상연 작가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진행된 작가 기자간담회에서 박상연 작가는 신세경 팬임을 자처하며 “이젠 대사를 쓰면 신세경 목소리가 절로 들린다.”라며 그녀에 대한 절대적인 신임을 표하기도 했다.

그들의 재회 소식에 ‘뿌리 깊은 나무’ 소이 캐릭터도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뿌리 깊은 나무’에서 제 언어가 없는 백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소이’는 타고난 기억력으로 모든 것을 암기, 스스로 훈민정음의 해례가 되어 세종 이도(한석규 분)가 한글 창제를 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이처럼 소이가 세종을 돕는 서포트형 캐릭터였다면, ‘육룡이 나르샤’ 분이는 평범한 백성이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줄 아는 주체적인 캐릭터. 분이는 가능성이 얼마냐가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은 하면 되는 것이라 믿고 행하는 뚝심 있는 인물로,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주인 의식 강한 백성의 모습을 그려나갈 전망이다.

데뷔 이래 장르의 구분 없이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소화해내며, 20대 대표 여배우로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신세경. 어떤 배역을 맡아도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존재감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신세경이기에 분이라는 새 옷을 입고 대중을 만나게 될 그녀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육룡이 나르샤’는 오는 10월 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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