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니퍼트.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태형 감독은 18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니퍼트가 20일 경기에 선발투수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니퍼트에게는 지난달 18일 잠실 삼성전(4이닝 1실점) 이후 33일 만의 선발등판이다.
니퍼트는 올 시즌 어깨와 허벅지 부상으로 두 차례 전력을 이탈한 탓에 17경기에서 72이닝을 소화하면서 4승 5패, 방어율 5.5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선발로는 13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방어율 5.29(66.1이닝 39자책점)의 성적을 올렸다.
김 감독은 두 번째 부상 복귀전인 9일 목동 넥센전부터 니퍼트를 구원투수로 기용해왔다. 아예 불펜으로 전환한 게 아니라,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합류하려면 더 확실하게 몸을 만들고 투구수도 끌어 올려야 한다는 의도에서였다.
다행히 니퍼트는 팀의 차분한 기다림 속에 조금씩 구위를 되찾기 시작했다. 13일 잠실 kt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KBO리그 진출 5시즌 만에 첫 구원승을 따냈고, 16일 잠실 롯데전에서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희망을 밝혔다. 김 감독과 한용덕 투수코치도 마침내 “니퍼트를 다시 선발로 내보내도 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두산은 너무 힘겨운 9월을 보냈다. 3위를 재탈환하려면 당장 1승이 급하다. 과연 돌아온 니퍼트는 예전처럼 두산의 ‘수호신’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포스트시즌 승부에서도 니퍼트의 회복 여부는 중요한 키가 될 전망이다.
대구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