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원투펀치 실종…5위 싸움 힘 부친다

입력 2015-09-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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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조쉬 스틴슨.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스틴슨마저 결장…SK전 이틀 연속 패배
오늘 양현종 vs 김광현 에이스 대결 주목


없는 살림에 잘 싸우고 있었지만, 점점 힘에 부친다. KIA가 원투펀치의 부재 탓에 5위 싸움의 원동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KIA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2-9로 완패했다. 3연패. 5위 싸움의 분수령인 SK전에서 이틀 연속 당한 패배는 뼈아팠다.

KIA의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날은 용병 에이스 조쉬 스틴슨이 나올 차례였다. 그러나 사이드암 박준표가 데뷔 첫 선발등판을 했다. 스틴슨은 15일 광주 한화전에서 0.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어깨가 말썽을 일으켰다. 정밀검사 결과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당장 마운드에 올릴 수는 없는 상태다. 이날 캐치볼을 소화한 스틴슨의 향후 등판일은 미정이다.

스틴슨뿐만이 아니다. 에이스 양현종의 몸 상태도 완전치 않다. 지난달 28일 수원 kt전에서 타구에 손목을 맞은 뒤 투구 밸런스 문제로 들쭉날쭉하다. KIA 김기태 감독은 20일 경기 전에도 양현종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튿날 선발등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였다. 최근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투수로는 임준혁이 유일하다. 임기준, 유창식, 홍건희 등 대체선발들을 쓰고 있지만, 5이닝 소화도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KIA 양현종-SK 김광현(오른쪽). 스포츠동아DB


박준표도 2이닝 2실점하고 강판됐다. 올 시즌 KIA의 14번째 선발투수였다. KIA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발투수를 쓰고 있다. 그만큼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돼 있지 못하다. 신생팀 kt(13명)보다도 많다. 가능한 투수를 모두 기용해보겠다고 했지만, 2-3으로 추격한 6회 김광수가 4실점, 7회 에반 믹이 2실점하면서 KIA는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 승리로 5위에 등극한 SK와는 1.5게임차로 벌어졌다. 한편 21일 선발투수로 KIA는 양현종, SK는 김광현을 내세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문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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