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역 앞둔 이정협, 세계군인체육대회 뛴다

입력 2015-09-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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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상무 이정협.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부상 복귀 “‘유종의 미’ 거두고 싶다”

‘육군병장’ 이정협(24·상주상무·사진)이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10월 2∼11일)에 나선다.

상주 박항서 감독은 20일 “부상에서 갓 회복된 (이)정협이가 전역(10월 12일)을 앞두고 군 생활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혀와 대회 엔트리(21인)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1월 2015호주아시안컵부터 축구국가대표팀의 원톱으로 활약한 이정협은 지난달 26일 경남FC와의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경기 도중 공중 볼을 다투다 상대 수비수의 머리에 부딪혀 얼굴을 크게 다쳤다. 안면복합골절로 수술을 받고 안과 치료를 병행해온 그는 17일 상무에 복귀해 러닝을 시작했다.

내년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챌린지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는 한편 대한민국 군인의 자존심을 건 국제대회까지 동시에 준비 중인 상주에 이정협의 복귀는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물론 박 감독의 고민은 컸다. 부상자를 무리하게 뛰게 한다는 이유로 나올 수 있는 혹사 논란도 걱정이었다. 그러나 이정협의 의지가 강했다. 그는 “태극마크를 다는 등 군 시절 좋은 추억이 많은 만큼 1분이라도 뛰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생각이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상황을 계속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남녀축구가 먼저 시작된다. 한국남자축구는 이달 30일 미국전을 시작으로 프랑스(10월 4일), 카타르(6일), 알제리(8일)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펼친다. 1위를 해야만 결승(10일)에 오를 수 있다. 상주는 대회 기간 중인 10월 4일에는 챌린지 강원FC와의 원정경기까지 소화해야 하는 등 만만치 않은 일정을 앞두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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