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1골1도움…캡틴의 이름으로!

입력 2015-09-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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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동국(오른쪽)이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1골·1도움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대전에 3-1…K리그 2연패 한발짝

역시 이동국(36·전북현대)이었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1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이동국의 1골·1도움 활약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20승(5무6패) 고지에 올라 승점 65를 마크한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2위 수원삼성(15승9무7패·승점 54)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성남일화(현 성남FC·2001∼2003년)에 이어 13년만의 K리그 2연패에 한발 더 다가섰다.

16일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2차전에서 2-3으로 분패해 아시아 정상 도전이 좌절된 전북으로선 승리가 절실했다. 직전 클래식 6경기에서도 3승3패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더욱 그랬다. 오사카 원정을 마친 뒤 최강희 전북 감독이 고참 선수들과 식사를 하며 팀 분위기를 추스르려 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최 감독은 “고참들이 알아서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했고, 그 믿음에 맏형이자 주장인 이동국이 화답했다. 이동국은 전반 5분 만에 이근호(1골·1도움)의 땅볼 패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받아 넣었다. 시즌 11호 골이자, 리그 개인통산 178호 골. 후반 12분에는 장윤호에게 감각적 패스를 건네 3-1로 달아나는 쐐기골도 이끌었다.

이동국은 “중요한 원정 게임에서 지고 돌아와 분위기가 처져있는 게 사실이었다. 후배들에게 빨리 잊고 집중하자고 했고, 내가 먼저 한발 더 뛰려고 노력했다”며 “K리그 우승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를 잡아 만족한다”고 밝혔다.

전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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