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막판 자존심 회복…‘투톱’ 김신욱-양동현의 힘!

입력 2015-09-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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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신욱-양동현(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4경기 연속 호흡…김신욱 4골·1도움
2경기 남은 팀 9위…강등권 탈출 눈앞

울산현대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막판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울산은 최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4경기에서 3승1무의 호성적을 거둬 강등권 탈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플릿 라운드 이전까지 2경기를 남겨놓은 21일 현재 울산은 8승12무11패(승점 36)로 광주FC(8승11무11패·승점 35)를 따돌리고 9위로 올라섰다. 시즌 내내 고수했던 10위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FA컵 4강에 올라있는 울산은 경기력이 좋아진 덕분에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울산이 이처럼 달라질 수 있었던 데는 김신욱(27)-양동현(29) 투톱의 안정이 큰 힘이 됐다. 김신욱과 양동현은 4경기에서 연속 투톱으로 호흡을 맞춰 팀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김신욱은 4골·1도움을 기록했다. 양동현은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김신욱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김신욱-양동현의 투톱은 시즌 초반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고, 팀 성적도 하락했다. 다행히 최근 들어선 눈에 띄게 달라진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책임지고 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윤정환(42) 감독도 K리그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 감독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에서 너무 오래 머물러서인지 K리그 선수와 각 팀의 스타일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차이가 컸다”며 솔직하게 부진 이유를 털어놓았다. 윤 감독이 시행착오 끝에 팀을 이끌어갈 제 방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윤 감독이 중심을 잡으면서 선수단 전체가 전통의 강호다운 모습을 되찾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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