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세븐, 내년 상반기 새 음반? ‘닮은꼴 행보’

입력 2015-09-22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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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세븐(오른쪽). 사진| 동아닷컴DB·일레븐나인

비와 세븐, 비슷한 스타일로 2000년대 가요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쳤던 두 ‘댄싱킹’이 절정기로부터 10년이 지나 다시 닮은꼴 행보로 눈길을 끈다.

안양예고 동문으로 평소 연락하며 서로를 응원해온 두 사람은 10대의 어린 나이에 데뷔해 2000년대 남자솔로 댄스가수의 ‘양대 산맥’을 이루며 경쟁했다. 추구하는 음악과 춤이 비슷했고, YG엔터테인먼트(세븐)와 JYP엔터테인먼트(비)라는 라이벌 기획사 소속으로 줄곧 비교대상이었다.

이제 서른이 되고 군복무를 마친 두 사람은 1인 기획사 체제로 활동한다. 세븐은 7월 ‘일레븐나인’이라는 자기만의 회사를 냈고, 비는 기획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비가 2013년 7월 제대하고 미국 할리우드 영화 ‘더 프린스’에 출연했고, 세븐 역시 2014년 12월 제대 후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복귀하는 등 연기자로서 첫 활동에 나선 점도 닮았다. 두 사람은 11월 가수로서 나란히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비는 11월부터 중국 여러 도시를 도는 투어를 한 뒤 일본, 홍콩, 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세븐은 10월30일부터 11월9일까지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5개 지역 공연을 펼친다.

이들은 또 내년 상반기 새 음반을 발표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세븐은 이 같은 계획을 일찌감치 세웠고, 계속 음반 준비를 해온 비는 10∼11월 사이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내년 상반기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을 이을 남자솔로 댄스가수가 없다는 것도 두 사람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선을 흥미롭게 한다. 2010년 이후 그룹이 막강한 영향력을 차지하지만, 솔로가수로는 비나 세븐에 필적할 만한 가수가 없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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