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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를 대표하는 4번 타자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KBO 리그 최초의 2년 연속 50홈런 달성에 이어 12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시즌 최다 타점 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다.
지난 8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타이론 우즈(1998~2001, OB/두산)에 이어 역대 2번째이자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4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한 박병호는 그 후로도 꾸준히 타점을 추가하며, 9월 22일까지 138타점으로 2003년 이승엽(삼성)이 달성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144)에 6타점 차로 다가섰다.
2012년 팀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하며 105타점으로 개인 첫 KBO 타점상을 수상한 박병호는 이후 2013년 117타점, 2014년 124타점으로 해마다 타점수를 늘려가며 3년 연속 타점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진화를 멈추지 않은 박병호는 지난 9월 1일 목동 LG전에서 4타점을 쓸어담아 개인 첫 시즌 130타점을 돌파했으며, 잔여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타점 부문 2위 삼성 나바로(129타점)를 9타점 차로 따돌리고 있어 KBO 리그 최초의 4년 연속 타점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130경기에 출장하며 138타점을 올린 박병호는 경기당 1.06타점을 기록하고 있어 이러한 페이스라면 소속팀 넥센의 남은 10경기에서 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금 더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KBO 리그 최초의 150타점까지도 기대해 볼만 하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의 한 시즌 최다 타점은 1930년 핵 윌슨(시카고컵스)이 기록한 191타점이며, 일본 NPB는 1950년 고즈루 마고토(마쓰다케)가 기록한 161타점이 최다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