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주점 오원춘 메뉴 등장 논란… 도를 넘어선 행태에 ‘충격’

입력 2015-09-23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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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주점 오원춘 메뉴 등장 논란… 도를 넘어선 행태에 ‘충격’

수도권의 한 대학 축제 주점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범죄자 오원춘의 이름을 넣은 ‘오원춘 메뉴’를 판매했다 여론의 뭇매를 받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자 대학 축제 오원춘 세트’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첨부된 사진에는, 대학 축제 주점에 걸린 현수막에 1만원짜리 ‘오원춘 세트’ ‘곱창볶음 or 무뼈닭발 + 모듬튀김’이라고 적혀 있다. ‘오원춘 세트’ 아래에는 ‘고영욱 세트’도 적혀 있다.

해당 게시물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다른 대학에서는 ‘김치녀가 파는 두부김치’ 메뉴도 봤다”면서 “대학생들이 강력범죄나 사회문제를 경각심 없이 재미로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패러디 범주를 넘었다”고 했다.

문제가 커지자 주점을 연 학생들은 “고통 받았을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해당 대학 총학생회는 이 주점을 철수조치했다.

한편 오원춘은 2012년 4월 경기 수원시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심하게 훼손한 죄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돼 경북북부제1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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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 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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