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 메뉴 논란에 주점 대표 결국 사과문 “죄수들을 혼내주는 콘셉트로…”

입력 2015-09-23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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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춘-고영욱 메뉴 비난에 주점대표 사과 “흉악범죄에 경각심 주려했는데…”

대학축제 기간 설치된 한 주점에 오원춘, 고영욱 세트 메뉴가 등장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수도권 소재 모 대학축제 주점에 '오원춘 세트'라는 이름의 메뉴가 판매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사진 속 '오원춘 세트'는 곱창볶음과 모듬튀김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이를 안내하는 현수막에는 오원춘의 얼굴 사진까지 붙어 있다. '오원춘 세트' 밑에는 '고영욱 세트'도 버젓이 판매됐다.

논란이 일자 대학 총학생회 측은 해당 주점을 즉각 철수조치 시켰다. 오원춘, 고영욱 메뉴를 선보인 해당 주점 대표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우선 저희의 잘못된 기획으로 심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이 사건이 퍼져나감으로 인해 피해를 받으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어 "최초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된 기획이었으나 의도는 범죄자들의 경악스러운 범죄에 경각심을 느끼게 하기 위해 '방범'이란 이름을 내걸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죄수들을 혼내주는 콘셉트의 주점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주점 대표는 "하지만 처음 진행해보는 주점 운영에 최초 기획한 의도대로 진행할 틈 없이 시간이 흘러갔고 저희를 찾은 많은 분들에게 정말 심한 상처를 드리게 되었음에 너무나도 큰 죄책감을 느끼며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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