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폭발 장하나 14언더파 단독선두

입력 2015-09-25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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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사진제공|KLPGA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며 7언더파 65타
중간합계 14언더파로 2위 그룹에 2타 앞서
이미향, 백규정 언더파 치고도 컷 탈락


장하나(23)가 이틀 동안 버디 15개를 폭발시키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YTN-볼빅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장하나는 25일 경기도 양주 레이트우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첫날에 이어 이틀 연속 7언더파를 기록한 장하나는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동안 버디 15개를 기록했고 보기는 1개 밖에 하지 않았다. 장수연과 김민선(20·이상 12언더파 132타)이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2013년 KLPGA 투어 상금왕 출신 장하나는 올해부터 미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바뀐 무대에서는 우승 신고를 못하고 있지만, 국내대회에선 펄펄 날았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한 장하나는 비씨카드 레이디스오픈 우승 포함 2위와 3위, 4위를 한 번씩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5개 대회에서 2승을 기록하게 된다.

장하나는 자신감이 넘쳤다. 경기 뒤 “(버디)기회가 많았다. 퍼트만 잘 됐더라면 버디가 최소 12개 정도는 나왔을 것이다. 놓친 버디 5개가 아쉽다”면서 “역전 당한 기억이 많다. 야구에서도 번트를 대려고 하다가 큰 실수가 나올 때가 있지 않은가. 2013년에는 7타 차 선두로 나가다가 후반에 뒤집어진 적도 있다. 마지막까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 내 목표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김세영(22)은 이날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11번홀(파4)에서 퀸튜플 보기(규정타수보다 5타 더 많이 침)를 적어내는 바람에 1타를 잃어 공동 42위(4언더파 140타)로 뒷걸음 쳤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총 83명이나 됐다. 출전선수 132명의 63%에 해당한다. 언더파가 속출하면서 컷오프는 3언더파 141타에 결정됐다. KLPGA 투어 컷오프 최저타 신기록(종전 2언더파)이다. 해외파 중에선 이미향(22)과 백규정(20) 등이 1언더파 143타에 그치면서 컷 탈락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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