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산이 “술 마시면 변하는 아버지, 너무 싫었다”

입력 2015-09-29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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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산이가 아버지와 눈물의 화해를 했다.

래퍼 산이는 28일 방송된 MBC 추석특집 '위대한 유산'에서 미국 애틀란타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 15년째 청소부 일을 하고 있는 아버지를 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산이는 "아버지가 미국 고등학교에서 청소를 하고 계신다. 과거 아버지 사업 실패로 미국에 이민을 갔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버지를 도와 청소 일을 하는 등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어 산이는 "어렸을 때 아버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 많았어. 난 그때 아빠가 진짜 싫었어. 아버지가 술에 취해 눈이 바뀌었어. 그리고 항상
집을 다 부숴버렸어. 아빠는 술을 마시면 항상 무서웠어.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 지 궁금해. 내 눈에는 술 먹고 행패를 부리는
걸로 보였어"라고 힘겹게 입을 열였다.

이에 산이 아버지는 "아빠가 참 미안하게 생각해. 택시도 해봤고 토목공사도 해봤고
중고차를 할 때도 많은 손해를 봤어. 뒤통수를 너무 많이 맞았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도 못 사줬고 밥 사먹을 돈도 없었고 니
말대로 눈이 돈 거지”라고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이어 “대화를 했어야했는데 내 방식대로 풀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긴 거야. 나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한테 하는 게
쪽팔렸던 거야”라고 설명했다.

산이는 그제야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고 아버지가 혼자 많이 외로우셨을 것 같다며 애틋한 포옹을 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김태원과 산이, 에이핑크 보미가 출연한 '위대한 유산'은 부모가 가족을
책임져온 생업 노하우를 자녀에게 전수하고, 자녀는 어설프더라도 최선을 다해 그 노하우를 이해하려 고군분투하며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MBC '위대한 유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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