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벌리. ⓒGettyimages멀티비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마크 벌리(36,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수비 실책과 부진에 울며 결국 15년 연속 200이닝 달성에 실패했다.
벌리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벌리는 0-0으로 맞선 1회 선두타자 브랜든 가이어에게 내야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수 라이언 고인스의 실책이 나오며 좋지 않은 징조를 보였다.
이어 벌리는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미키 마툭을 내야땅볼로 처리했지만, 에반 롱고리아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 상황에서 또 실책이 나왔다. 스티브 소우자 주니어의 타구를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마툭이 홈을 밟은 것. 1이닝 2실책.
이후 벌리는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제임스 로니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팀 베컴에게 밀어내기 볼넷, 조이 버틀러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또한 벌리는 만루홈런을 맞은 뒤 계속 흔들리며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내준 뒤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마툭이 2점 홈런을 터뜨려 벌리의 실점은 8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이 벌리의 2/3이닝 8실점에는 실책이 2개가 포함되며, 자책점은 0점으로 기록됐다. 2/3이닝 투구 5피안타 1볼넷 8실점 무자책점.
벌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단 2/3이닝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이번 시즌을 198 2/3이닝으로 마무리하며 14년간 계속해왔던 200이닝 이상 투구를 15년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 최종 성적은 32경기 선발 등판 198 2/3이닝 투구 15승 8패 평균자책점 3.81이다. 은퇴 마지막 해 성적으로는 뛰어나지만, 200이닝 달성 실패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토론토는 이날 1회에만 9점을 내주며 3-12로 크게 패했다. 하지만 토론토는 이번 시즌 2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