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급식비리 알수록 심각, 횡령은 기본 식용류 재탕 삼탕 사용까지

입력 2015-10-05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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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급식비리 알수록 심각, 횡령은 기본 식용류 재탕 삼탕 사용까지

서울 충암중·고교의 학교장과 행정실장 등이 거액의 급식비를 횡령한 사실이 밝혀져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충암중·고의 급식비 횡령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발표를 통해 “충암고 전 교장 P씨와 행정실장 L씨, 충암학원 전 이사장 L씨, 용역업체 직원 등 18명을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의 조사 결과 충암중·고교는 납품받은 식재료를 빼돌리려고 종이컵과 수세미 등 소모품을 허위로 과다청구했다.

또한 식용유는 반복해 재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최소 1억5천400만원에 달하는 식자재 비용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충암고는 식용유 열 통을 들여오면 네 통은 무조건 먼저 빼돌리고 나머지 여섯 통을 반복해 사용했다. 이 식용유를 갖고 새카매질 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사용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충암고는 교감이 지난 4월 급식비 미납자들을 한 명씩 불러 ‘미납자들은 밥 먹지 말라’고 전체 학생들 앞에서 망신을 준 사실이 한 매체의 보도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충암고, YTN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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