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자격정지’ 징계 위기…회장 출마 불투명?

입력 2015-10-06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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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FIFA ‘자격정지’ 징계 위기…회장 출마 불투명?

정몽준(63)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FIFA의 자격정지 징계 위기에 반박했다.

윤리위의 몸통으로 제프 블래터 현 FIFA 회장을 지목한 정 명예회장은 “블래터 회장이 가하는 흑색선전의 공격목표가 됐다는 사실은 FIFA 회장 후보가 되는 데 있어서 가장 강력한 추천서”라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리위가 제기한 의혹들에 해명했다.

정 명예회장에 따르면 최초 윤리위가 지적한 사안은 2010년 행해진 2022월드컵 개최지 선정 당시 잉글랜드와의 ‘투표 담합’과 ‘한국 유치위원회 지원 행위’ 두 가지다.

윤리위는 이중 ‘투표 담합’건에 대해서는 조사를 접고 정 명예회장의 한국 유치위원회 지원 행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집행위원이 자국의 유치활동을 돕는 것은 FIFA의 오래된 전통일 뿐 아니라 자연스럽고도 애국적인 행위다. 이런 활동이 금지된다는 FIFA 규정도 없다”면서 당시 스페인과 잉글랜드 벨기에, 카타르, 일본, 러시아 등 월드컵 유치에 나섰던 모든 나라의 집행위원들이 유치활동을 적극 지원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윤리위는 정 명예회장이 2010년에 국제축구기금 설명이 담긴 편지를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보낸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정 명예회장의 19년 자격정지를 부과한 상태다.

정 명예회장은 “2010년 FIFA가 서한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당시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우리는 유치과정의 정당성이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보고 이 사안을 종결하기로 했다’는 서한을 나와 한승주 유치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발케 사무총장으로부터 받았던 서한을 직접 들고 나와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그러면서 정 명예회장은 “선거철이 시작되면서 수년전 종결된 사건까지도 되살아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윤리위가 15년 자격정지를 유지할 경우 정 명예회장은 FIFA 회장 후보 등록조차 어려울 전망이다. FIFA 회장 선거 등록 마감일은 오는 26일이다.

“그 분들이 (등록을)못하게 한다면 그 방법이 한두 가지겠느냐”고 말한 정 명예회장은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모든 법적인 채널을 가동해 후보 자격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FIFA가 자신을 괴롭히는 배경으로 “내부의 핵심을 정면으로 겨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명예회장은 윤리위의 제재 여부와 관계없이 FIFA 회장 선거를 위해 뛸 계획이다. 정 명예회장은 '리더스 인 풋볼' 행사 참석차 이날 오후 1시 비행기를 타고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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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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