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이병헌 “캐릭터 감정선 연구, 복수심 중심으로”

입력 2015-10-08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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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을 언급했다.

이병헌은 8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내부자들’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선택하는 계기는 간단하다. 나는 ‘시나리오에 내가 얼마나 흥미를 느꼈느냐’가 기준이다.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더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연기한 안상구는 기본적으로는 깡패인데 살면서 여러 직업군을 가진다”며 “다양한 직업군뿐 아니라 1990년초 부터 현재까지 그의 다양한 모습이 나온다. 비주얼적인 부분 또한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그의 인생의 굴곡 또한 굉장히 심하다. 독기를 품었다가 최고의 지점에 와 있을 때까지 감정의 변화 폭도 컸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자신을 나락으로 빠뜨린 거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안상구의 감정선이라고 생각하고 연구했다”고 말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다.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훅’에 연재했으나 돌연 제작 중단돼 현재까지 미완결로 남아있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내부자들’을 원안으로 한 영화다.

윤태호 작가의 대표 작품 ‘이끼’ ‘미생’은 이미 스크린과 브라운관으로 옮겨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내부자들’은 이러한 윤태호 작가의 스토리텔링과 ‘파괴된 사나이’ ‘간첩’의 메가폰을 잡은 우민호 감독의 연출로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이병헌은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안상구’ 역할을 맡았다. 그는 ‘내부자들’에서 치밀한 계획으로 복수를 꿈꾸는 정치깡패로 연기 인생을 대표할 강렬한 변신을 시도했다.

또한 조승우는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 역을 연기했다. 그는 ‘내부자들’로 3년 만에 화려한 스크린 복귀를 예고한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 ‘관상’ 등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 베테랑 배우 백윤식은 ‘내부자들’에서 국내 유력 보수지 정치부 부장을 거친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 위원 ‘이강희’ 역을 맡았다. 이병헌 조승우 그리고 백윤식의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내부자들’은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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