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 “울산 꺾고 2년 연속 결승” 각오

입력 2015-10-13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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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이 14일(수) 울산문수구장에서 울산현대(이하 울산)를 상대로 2년 연속 FA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 4일 열린 경기를 끝으로 K리그 클래식 정규 라운드가 마무리 됐다. FC서울은 리그 5위로 스플릿 라운드 그룹A에, 울산은 리그 9위로 그룹 B에 속하며 올 시즌 더 이상 리그에서 만날 수 없게 됐다. 더욱이 1승 1무 1패를 거두며 팽팽히 맞섰던 만큼 승부를 가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다.


하지만 운명처럼, 반드시 승자를 가려야 하는 FA컵 4강전에서 두 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성사됐다. 결전의 장소는 울산이다. 울산으로 원정을 떠나는 FC서울의 발걸음은 가볍다. FC서울은 최근 치른 세 번의 울산원정 경기에서 두 번의 승리를 거뒀다.


특히 지난 8월에 열린 경기에서는 ‘신형 수트라이커’ 김남춘과 ‘삼바특급’ 아드리아노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더욱이 이날 승리는 리그 4연승(인천, 울산, 부산, 대전)의 징검다리가 되어 상위권 경쟁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올 시즌 FA컵에서 순항 중인 FC서울이다. 지난 해 FA컵에서 FC서울은 32강, 16강, 8강전까지 모두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2강 경주 한수원, 16강 화성FC, 8강 포항전까지 모든 경기를 정규 시간 안에 끝냈다.


반면, 울산은 32강전에서 서울 이랜드와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둔 뒤, 16강 대전, 8강 성남전까지 모두 연장전을 치르고 4강전에 올라왔다.


이번 울산전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리그에서 14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아드리아노다. 지난 전남과의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아드리아노는 후반 43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FC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몰리나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넣은 멋진 골이었다.


‘원샷원킬’ 최고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는 아드리아노는 FC서울 입단 전, 후로 울산전에서 골맛을 봤다. 우선, 대전 소속 당시 FA컵 16강전에서 울산을 만나 득점포를 가동했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아드리아노의 FA컵 데뷔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드리아노는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울산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8월, FC서울 입단 이후 첫 상대로 울산을 만나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아드리아노는 후반 30분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울산킬러’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울산을 상대로만 2골을 터트리며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아드리아노다. 더욱이 FA컵 16강전에서도 이미 울산을 상대한 이력이 있는 만큼 이번 4강전에서도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속해 있는 스플릿 라운드 그룹은 다르지만 FC서울은 2연승, 울산은 6경기 무패행진의 상승세를 잇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FA컵 4강전은 그 어느 경기보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하지만 FC서울은 최근 FA컵, AFC 챔피언스리그 등 토너먼트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뿐만 아니라 최근 울산 원정에서 거둔 좋은 기억을 더해 2년 연속 FA컵 결승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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