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레미콘 사고, 3명 사망·4명 부상…정지 신호 무시한 ‘끔찍한 결과’

입력 2015-10-15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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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레미콘 사고, 3명 사망·4명 부상…정지 신호 무시한 ‘끔찍한 결과’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레미콘 차량이 급히 핸들을 꺾다 반대편 차로로 넘어지면서 승용차를 덮쳐 3명이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경 충남 서산시 예천동의 한 사거리에서 김모 씨(44)가 운전하던 레미콘 차량(25t)이 급회전을 시도하다 왼쪽으로 넘어져 반대편 차로에 멈춰 있던 크루즈 승용차를 덮쳤다.

서산 레미콘 사고로 출발신호를 기다리던 크루즈 승용차의 운전자 권모 씨(50·여)와 함께 탔던 이모 씨(49·여), 공모 씨(48·여) 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레미콘 차량 운전자 김 씨와 사고 충격으로 충돌한 다른 승용차 3대의 운전자 등 4명은 경상을 입었다.

현장에 있던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에 포착된 장면을 보면, 사거리에서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달리던 레미콘 차량이 갑자기 튀어나온 오토바이를 피하기 위해 좌우로 급회전을 시도하다 승용차를 덮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숨진 권 씨 일행은 같은 성당에 다니는 신자들로 이날 성지순례를 나섰다가 서산 레미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들은 매주 노인대학에서 봉사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은 레미콘 차량을 몰던 김 씨가 사거리를 지나다 오토바이를 발견하고 핸들을 급하게 꺾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동아닷컴 온라인 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동아일보/충남 서산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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