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선수 오승환-걸그룹 소녀시대의 유리(오른쪽).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 유리(권유리·26)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활약한 오승환(33)이 사랑의 마침표를 찍었다. 15일 유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두 사람이 결별했다”고 밝혔다. 4월 교제 사실이 알려진지 6개월 만이다. 두 사람이 헤어진 이유는 각자 일에 바빴고, 한국과 일본이라는 장거리 연애로 인한 피로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녀시대 다른 멤버들의 이별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태연이 엑소 백현과 연인 관계를 정리했고, 티파니와 2PM 닉쿤, 윤아와 이승기의 결별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졌다. 작년에는 이들의 교제 소식이 줄줄이 이어진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이별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소녀시대 멤버들은 공교롭게도 ‘짧은 사랑’의 공통점을 만들게 됐다. 다만 현재 소녀시대 멤버 중 유일하게 공개연애 중인 수영은 배우 정경호와 3년째 만나고 있다.
소녀시대의 짧은 사랑은 대중의 시선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유명인의 연애사실이 공개되면 대중은 이들의 ‘연애’에 관심을 쏟게 되고, 일로서 얻으려는 의지나 성과가 빛을 바래는 경우가 많다. 연예계 스타들, 특히 아이돌 스타는 공개연애 자체로 팬덤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기도 한다. 결국 ‘연애’에 관한 대중의 관심은 스트레스가 된다. 이 스트레스가 서로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별로 이어진다. 유리의 한 측근은 “결국 사랑보다 일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녀시대 활동을 마친 유리는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 이어 SBS ‘더 랠리스트’ 진행을 맡는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신과 계약이 만료된 오승환은 지난 2년 일본 센트럴리그에서 구원왕 2연패를 차지한 성과를 앞세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