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직원 월급 우유로 지급 “회사 어려워…” 공급과잉+소비감소 직격탄

입력 2015-10-19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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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서울우유 협동조합이 직원들의 월급 일부를 우유와 유제품으로 지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9일 서울우유 측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원하는 액수만큼 우유와 유제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유제품으로 지급한 월급 비율은 사원 10%, 팀장 20%, 부장 30%, 임원 40%로, 팀장급의 경우 100여만 원, 임원들은 200~250여만 원 어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 측은 “우유 소비가 줄면서 회사가 어려워지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우유 등을 구입한 것”이라며 “따로 신청을 하지 않은 직원들은 월급을 모두 돈으로 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강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러한 결정이 직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우유의 우유지급은 우유 공급 과잉과 소비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가 겹친 자구책인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와 달리 우유와 유제품에만 집중하고 있는 서울우유는 공급 과잉과 소비 감소 직격탄을 맞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채널A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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