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타의 예지가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로 인생역전을 예고했다. 프로그램 초반 시청자의 ‘미움’에 굴하지 않고 당당함으로 밀고 나가며 호감 이미지를 쌓아 광고계의 주목까지 받고있다. 사진제공|로엔트리
초반탈락 위기서 ‘크레이지 도그’로 반향
공격적인 랩·독창적 캐릭터 우승후보로
광고계 러브콜·소속팀 피에스타 지명도↑
인기 높은 TV 콘텐츠에서는 ‘스타’가 탄생하기 마련이다. 걸그룹 피에스타의 예지가 현재 방송중인 ‘언프리티 랩스타2’가 낳은 최고 스타이자 동시에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로 주목받고 있다.
예지는 여성 래퍼들의 경연대회인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에서 강렬하고 공격적인 랩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그램 초반엔 실력이나 인지도에서 전혀 주목받지 못했지만, 한 달여 만에 반전을 이뤄내며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예지는 한 유명 이동통신기기를 시작으로 의류, 신발 브랜드의 광고모델 제안을 받는 등 광고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프로그램에서 부른 ‘솔로’는 ‘언프리티 랩스타2’가 출시한 음원 중 가장 순위가 높고, 음원으로 발표되지 않은 ‘크레이지 도그’ ‘달나라’를 음원으로 내달라는 요청이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 가득하다. 예지의 파괴력을 감지한 소속사 측은 그의 솔로음반 발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미운 오리’에서 ‘백조’가 된 것이다.
예지가 지금에 오기까지 한편의 ‘드라마’ 같은 과정을 거쳤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다른 출연자들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게 그려졌고, 걸그룹 멤버이긴 하지만 유빈, 효린, 전지윤 다른 걸그룹 멤버 참가자들에 비해 지명도가 현격히 낮았다. 탈락위기에서 자신을 ‘미친 개’로 표현한 ‘크레이지 도그’를 불러 큰 반향을 일으켰고, 순식간에 ‘언프리티 랩스타2’의 최강자로 성장했다.
댄서 출신에서 오디션을 거쳐 걸그룹 멤버가 됐지만, 소속팀 피에스타는 무명에 가까웠다. 그러나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팀의 지명도까지 높여준 것도 드라마 같은 요소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윤미래 닮은꼴’ 트루디가 주목받았지만 현재는 예지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예지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상대를 압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16일 방송에서 예지는 트루디와의 배틀에 앞서 “트루디 언니가 내 랩을 듣고 기분이 더러웠음 좋겠다”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등 날카로운 화법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월 방송된 시즌1에선 AOA 지민과 제시, 치타 등이 스타로 주목받으며 CF와 행사 업계에서 엄청난 러브콜을 받았고, 현재 힙합시장에서 중요한 위치에 올랐다. 이번엔 예지가 지민, 제시의 뒤를 이어 ‘언프리티 랩스타’의 출연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