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아리에타. ⓒGettyimages멀티비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제이크 아리에타(29, 시카고 컵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두 경기 연속 제 몫을 다 하지 못한 것에는 체력 문제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리에타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서 또 다시 무너졌다.
이날 아리에타는 5이닝 동안 94개의 공(스트라이크 52개)을 던지며 4피안타 4실점했다. 지난 1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이은 부진.
당시 아리에타는 5 2/3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아리에타가 2경기 연속 4자책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3일과 5월 8일 이후 처음이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아리에타는 1회 선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안타를 맞은 뒤 데이빗 라이트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아리에타는 무사 2루 위기 상황에서 이번 포스트시즌 에이스 킬러로 거듭난 머피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3실점했다.
이후 아리에타는 3회 1점을 더 내줬고, 5회까지 투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5이닝 4실점. 정규시즌 막바지 보였던 모습을 생각한다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이러한 아리에타의 부진에는 많은 투구 이닝에 따른 체력 문제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아리에타는 이번 정규시즌에 33경기에서 무려 229이닝을 던졌다.
이는 메이저리그 데뷔 6년 만에 최고치. 아리에타는 지난 2010년 데뷔한 뒤 지난해 156 2/3이닝을 소화한 것이 최고였다. 단 1년 만에 50이닝 이상 더 던진 것.
이는 분명 체력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아리에타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9이닝을 완투했다.
아리에타는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다. 체력적인 부분에 문제가 생긴 것이 맞다면, 시카고 컵스는 더 이상 아리에타를 에이스로 기용하기 어렵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