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한국, 벨기에전 0-2패 ‘6년 만의 8강 도전 물거품’

입력 2015-10-29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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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대표팀이 16강에서 벨기에에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 U-17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칠레 라세나 라 포르타다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16강 벨기에 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이승우, 유주안이 투 톱을 이루고, 박상혁, 김정민, 장재원, 김진야가 중원에 포진했다. 포백라인은 박명수, 이상민, 이승모, 윤종규로 구성됐으며, 안준수가 골문을 지켰다.


조별 예선에서 참가국 중 유일한 무실점을 기록하며 2승1무(승점 7점) B조 1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D조 3위 벨기에를 맞아 전반 11분 요른 반캄프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대회 첫 실점을 내줬다.


프리킥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 이상민이 올라와 있었지만 패스가 차단됐고 이 공이 수비 뒤쪽으로 연결되며 반캄프가 1대1 상황을 맞았다. 반캄프는 침착하게 골을 만들어냈다.


벨기에는 한국을 상대로 수비수 5명을 배치하고 조별 리그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던 수비수들이 후방을 단단히 지키는 등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수비적인 벨기에에 전반 32분 이승모의 헤딩 외에는 이렇다 할 슈팅이 없었을 정도로 고전했다. 전반전 양 팀의 점유율은 벨기에가 53대 47로 우위를 점했다.


후반 들어 최진철 감독은 장신 공격수 오세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어 유주안을 빼고 이상헌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에 후반 초반 슈팅이 늘어나며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벨기에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결국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마티아스 베르트의 추가 골이 터지면서 스코어는 0-2가 됐다.


한국은 곧바로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며 침투한 오세훈이 상대 수비수의 퇴장까지 유도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내 만회골 찬스를 잡았지만 이승우가 실축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수적우위를 점하게 된 한국은 이후 전체적으로 라인을 올리면서 벨기에의 골문을 열기 위해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2골의 리드를 갖고 단단히 걸어 잠근 벨기에의 수비벽을 무너뜨리는데 실패했다.


한편, 한국은 FIFA 주관 대회서 처음 무실점으로 조별 리그 1위를 차지하는 상승세로 16강에 오르며 2009년 이후 6년 만에 8강에 재도전했지만 16강에서 벨기에에 막히면서 대회를 마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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