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채연 “섹시콘셉트, 생존 수단이었다” 눈물

입력 2015-10-30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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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좋다’ 채연 “섹시콘셉트, 생존 수단이었다” 눈물

가수 채연의 중국 진출기가 그려진다.

31일에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환갑에도 ‘섹시 디바’로 남고 싶은 채연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 중국까지 함께 부르는 나나나송! 대륙을 접수한 섹시 디바 채연

2003년 데뷔곡 ‘위험한 연출’로 대한민국 연예계에 혜성과 같이 나타나 돌풍을 일으킨 섹시가수 채연. 뇌쇄적인 눈빛과 아슬아슬한 의상으로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뜸했던 그는 중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었다. 처음으로 도전한 연기도 합격점을 받아 벌써 드라마 3편에 출연했다. 채연이 CF 모델로 나선 화장품은 무려 100만개가 넘게 팔리며 자신의 인기를 입증했다.

중국 대표 한류스타로 자리 잡은 채연이지만, 그에게도 중국활동이 처음부터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인지도가 낮은 지역의 방송국에서는 문전박대당하며 쫓겨나는 경험까지 당해야했다. 한국에서 정상에 섰던 그가 왜 갑자기 중국행을 택했던 걸까.


● 섹시가수 채연, 화려함 뒤에 숨겨진 그녀의 이야기

겉모습과는 달리 털털하고 순수한 반전매력이 알려지면서 각종 예능에서 러브콜을 받았던 채연은 방송에서 보여주었던 탄탄한 내공은 사실 데뷔 전 일본에서 활동한 경험 덕이었다. 연습생 때 일본의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발탁된 채연. 그곳에서 각종미션을 통과해 우승자가 되어야 가수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데뷔를 위해 3년간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고.

그는 생활비가 부족해 촬영장까지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방송국에서 준 도시락을 가져와 끼니를 해결할 정도였다. 때문에 스물다섯이라는 늦은 나이에 얻은 한국에서의 데뷔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섹시 콘셉트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제 어느덧 데뷔 12년차를 맞은 채연. 아이돌 사이에서, 댄스가수로 활동해야하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나이가 돼버렸다. 하지만 채연은 인순이처럼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섹시디바로 남고 싶다고 한다.


● 채연을 지켜준 든든한 울타리, 가족

데뷔 이래 채연은 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의 주인공이었고, 섹시가수라는 타이틀 아래 악플이 끊이지 않았다. 2007년에는 심지어 연예인 안티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 그를 지켜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하지만 부모님은 오히려 그녀를 향한 악플에 댓글을 달아가며 딸이 용기를 잃지 않게 격려했다. 채연이 그토록 이루고 싶어했던 가수의 꿈, 그리고 그 꿈을 위해 흘렸던 땀과 눈물을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활동으로 바빠져 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쩍 줄었다는 채연.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전하기 위해 부모님만을 위한 노래를 준비한다. 부모님 앞에서 수줍게 마이크를 잡은 채연은 끝내 눈물을 쏟고 말았다. 대중에게 잊히는 것이 겁도 나지만 스스로를 다독이며 꾸준히 노력하는 채연의 진솔함을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방송은 31일 오전 8시 55분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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