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백지화 총력투쟁 선언 "제2 유신의 서막을 봤다"

입력 2015-11-03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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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백지화 총력투쟁 선언 "제2 유신의 서막을 봤다"

3일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안을 확정고시한 가운데 전교조가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전교조 이날 성명을 내고 "학생의 날에 '역사쿠데타'가 자행됐다"면서 "친일과 독재를 감싸기 위해 정권이 국민과 전쟁을 선포한 오늘을 역사는 치욕과 비극의 날로 기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는 이날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에 대해 "단 하나의 역사기술 외에는 모조리 부정하겠다는 오늘의 모습에서 제2 유신의 서막을 본다"면서 "자신만이 옳고 다른 생각을 악으로 내모는 태도에서 파시즘의 전조가 읽힌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교조는 "지난달 12일 행정예고에는 의견제출 기한이 2일 24시로 명시돼 있지만, 고시발표는 다음날인 3일 오전 11시였다"면서 "제출된 수많은 의견서에 대한 최소한의 검토나 배려가 있었어야 하나 애초부터 (정부는) 국민의 의견을 들을 생각도 없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교조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기점으로 국정 교과서 반대운동에 돌입한다. 전교조는 중앙집행위원회와 전국대의원대회를 거친 후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백지화 총력투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황교안 국무총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와 관련, 대국민담화를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 논의 배경과 필요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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