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칠성파 간부 결혼식 참석 논란 “지인 부탁으로 거절할 수 없었다”

입력 2015-11-03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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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 칠성파 간부 결혼식 참석 논란 “지인 부탁으로 거절할 수 없었다”

서울 도심에서 폭력조직 칠성파 간부의 결혼식이 열려 경찰 인력이 대거 배치된 가운데, 가수 겸 탤런트 손지창과 김민종이 결혼식 사회와 축가를 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소재 한 호텔에서 부산 기반의 유명 폭력조직인 칠성파의 행동대장 권모 씨(56)가 결혼식을 치렀다. 권 씨는 영화 ‘친구’의 실제 모델인 조직원 정모 씨와 함께 곽경택 감독을 협박해 징역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날 권 씨의 결혼식엔 칠성파 조직원 90여명과 다른 폭력조직 간부 등 총 25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특히 가수 겸 탤런트 손지창과 김민종이 나란히 사회와 축가를 맡은 사실이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민종은 3일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엉뚱한 오해가 있지 않을까 무척 조심스럽다”면서 “(주먹세계와)무슨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니라 지인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회를 맡은 손지창에 대해서는 “과거 함께 가수로 활동할 때부터 막역한 단짝이라 함께 참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1시간 반가량 진행된 결혼식은 별다른 충돌 없이 종료됐으며, 결혼식에 참석한 칠성파 조직원들은 식 끝난 직후 부산으로 돌아갔다. 경찰 역시 대법원 판례에 따라 공포심 조장 등 특이사항이 없다는 점을 파악한 뒤 별도 조치 없이 배치 상태를 해제했다.

앞서 대법원은 2009년 “구성원 사이의 사적이고 의례적인 회식이나 경조사 모임 등을 개최하거나 참석하는 경우 등은 폭력행위처벌법상 단체 등 구성·활동의 ‘활동’에 포함된다고 볼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동아닷컴 권용은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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