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측 “MBK의 다비치 신곡 발매…법 아닌 도의의 문제” [공식입장]

입력 2015-11-04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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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듀오 다비치의 신곡 발매를 둘러싼 전 소속사 MBK 엔터테인먼트와 CJ E&M 사이에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4일 CJ E&M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다비치 이름의 신곡은 MBK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에이프러덕션’을 통해 발매가 됐으며 곡명 역시 ‘Moments’에서 ‘이순간’으로 변경돼 앨범이 출시됐다. 기획사와 곡명은 변경됐지만 MBK엔터가 다비치의 신곡 발매를 강행한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와 다비치는 MBK엔터 측의 ‘이순간(Moments)’ 음원 발매 강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신곡 ‘이순간(Moments)’은 다비치가 전 소속사에 소속됐을 당시 OST용으로 가녹음했던 음원이다. 금일 출시 전까지 당사 및 아티스트와의 어떠한 사전 합의도 없었으며, 당사는 MBK엔터 측에 지속적으로 음원 출시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고 그동안의 정황을 상세히 밝혔다.

이후 CJ E&M 측은 "MBK엔터 측에서 '법적인 문제가 없는 음원'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음원에 대한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 전 소속사가 신규 음원을 출시하는 것은 법과는 상관이 없는 가요계 '도의'의 문제"라며 "다비치의 신규 음원이 전 소속사에서 출시되는 것 자체로도 대중과 팬들에게 혼선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또 당사가 계획한 다비치의 음반 활동, 콘서트 등 향후 음악적 활동에 침해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CJ E&M 측은 이날 MBK 엔터의 신곡 발매 강행에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CJ E&M 음악사업부문은 소속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 자리를 빌어, 다비치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입장을 마무리 지었다.


[이하 CJ E&M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다비치 소속사 CJ E&M 음악사업부문입니다.

금일 정오 발매된 다비치 이름의 신곡 ‘이순간(Moments)’과 관련한 당사 입장을 안내 드립니다.

다비치 이름의 신곡은 MBK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에이프러덕션’을 통해 발매가 됐으며 곡명 역시 ‘Moments’에서 ‘이순간’으로 변경돼 앨범이 출시됐습니다. 기획사와 곡명은 변경됐지만 MBK엔터가 다비치의 신곡 발매를 강행한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당사와 다비치는 MBK엔터 측의 ‘이순간(Moments)’ 음원 발매 강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합니다.

신곡 ‘이순간(Moments)’은 다비치가 전 소속사에 소속됐을 당시 OST용으로 가녹음했던 음원입니다. 금일 출시 전까지 당사 및 아티스트와의 어떠한 사전 합의도 없었으며, 당사는 MBK엔터 측에 지속적으로 음원 출시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MBK엔터 측에서 '법적인 문제가 없는 음원'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음원에 대한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 전 소속사가 신규 음원을 출시하는 것은 법과는 상관이 없는 가요계 '도의'의 문제입니다.

다비치의 신규 음원이 전 소속사에서 출시되는 것 자체로도 대중과 팬들에게 혼선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또 당사가 계획한 다비치의 음반 활동, 콘서트 등 향후 음악적 활동에 침해를 받게 됐습니다.

이는 기존 음악 업계 종사자 간에 쌓아왔던, 상호 관례로 정립됐던 신뢰를 균열시키는 행위라고 판단됩니다.

CJ E&M 음악사업부문은 소속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비치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CJ E&M 음악사업부문 드림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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