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전북, 지난해와 같은 날 우승할까?

입력 2015-11-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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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36라운드 제주전 승리시 자력 우승 확정
작년과 같은 날·같은 장소·같은 팀 상대


전북현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에서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굳게 지켜온 전북은 35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21승6무8패(승점 69)를 기록 중이다. 2위 포항 스틸러스(17승11무7패·승점 62)에 승점 7점을 앞서있다.

전북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전북은 승점 72로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다. 2위 포항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이 71에 그치기 때문이다.

최근 전북의 페이스는 매우 더뎠다. 10월 한 달간 3경기를 치르면서 1승도 건지지 못한 채 1무2패만을 기록했다. 2주간의 휴식기 동안 팀 정비에 나선 전북은 1경기라도 빨리 우승을 확정짓고자 한다. 우승이 미뤄질수록 변수가 작용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전북은 지난해 11월 8일 제주 원정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대를 맞아 K리그 클래식 2연패에 나서게 됐다.

제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2년 연속으로 홈에서 ‘남의 잔치’를 지켜볼 수 없다는 다짐이다. 지난달 4일 전북에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스플릿 A그룹 진입에 성공한 만큼, 다시 한 번 최강 전북을 상대로 파란을 낳겠다는 욕심이다.

전북이 우승을 확정할 경우, 최강희 감독은 K리그 역사상 최다 우승(4회) 사령탑으로 자리매김한다. 최 감독은 박종환 전 성남FC 감독, 차경복 전 성남일화 감독과 함께 그동안 3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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