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새 과제 ‘차두리 대안 찾기’

입력 2015-11-0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FC서울 차두리. 스포츠동아DB

7일 슈퍼매치서 차두리 현역 은퇴식
고요한·고광민 등 오른쪽 윙백 후보

FC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차두리(35·사진)의 은퇴식을 열기로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차두리는 지난달 31일 벌어진 ‘2015 KEB하나은행 FA컵’에서 팀이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잔여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차두리의 은퇴로 서울은 슈퍼매치를 포함해 남은 3경기에서 그 빈자리를 메울 자원을 찾아야 한다.

올 시즌 차두리가 부상 등으로 출전하지 못했을 때 서울 최용수 감독은 몇 가지 대안을 테스트한 바 있다. 주로 측면 공격수를 맡았던 고요한(27)을 차두리의 자리에 배치한 적이 있다. 고요한은 수비력과 공중볼 처리에선 약점이 있지만, 활동량과 스피드가 좋아 오른쪽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다른 후보는 고광민(27)이다. 고광민은 차두리가 함께 뛸 때 왼쪽 수비를 담당하지만, 오른쪽 수비도 가능한 선수다. 고광민이 오른쪽으로 자리를 변경하면 왼쪽은 올림픽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심상민(22)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왼쪽 측면에는 경험이 많은 김치우(32) 카드도 있어 고광민이 자리를 옮기는 데 큰 부담은 없다.

서울은 올해 4월 열린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오른쪽 측면 때문에 쓰라린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당시 선발로 나선 차두리는 전반 막판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 최 감독은 그 자리에 고요한을 배치했다. 수원은 공중볼에 약한 고요한의 배후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후반에만 4골을 집중시켰다. 서울은 결국 1-5로 대패했다.

서울은 차두리 영입 이후 오른쪽 측면에선 큰 고민이 없었다. 그러나 차두리의 은퇴로 오른쪽 측면에 새로운 주역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슈퍼매치를 포함해 K리그 클래식 잔여 3경기에서 확실한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